그땐 그랬지
24살의 김동률은 세상을 이해했다 나는 아직도 세상을 배워간다 세상을 만만하게 봤던 걸까 자신이 만만했던 걸까 모든 건 내가 마음 먹기 달렸다고 생각했다 나에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능력이 부족했던 걸까 노력이 부족했던 걸까 지금의 나는 지난 치기 어렸던 내가 상상했던 모습이 아니다 한번도 스스로의 모습에 부끄러워했던 적이 없던 나는 누군가에게 나를 보여주기 두려워하고 있다 세상을 만만하게 봤던 잘못일까 자신만만했던 교만했던 잘못일까 세상을 덜 만만하게 봤더라면 내 노력의 양과 질을 달랐을까 내 삶의 질도 달라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