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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

24살의 김동률은 세상을 이해했다 나는 아직도 세상을 배워간다 세상을 만만하게 봤던 걸까 자신이 만만했던 걸까 모든 건 내가 마음 먹기 달렸다고 생각했다 나에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능력이 부족했던 걸까 노력이 부족했던 걸까 지금의 나는 지난 치기 어렸던 내가 상상했던 모습이 아니다 한번도 스스로의 모습에 부끄러워했던 적이 없던 나는 누군가에게 나를 보여주기 두려워하고 있다 세상을 만만하게 봤던 잘못일까 자신만만했던 교만했던 잘못일까 세상을 덜 만만하게 봤더라면 내 노력의 양과 질을 달랐을까 내 삶의 질도 달라졌을까

카테고리 없음 2022.01.08

Lost

처음부터 길을 알 수 없어서 방황하는 게 더 막막할까 아니면 길이라고 믿고 걸어갔는데 길이 아니란 것을 알았을 때 더 막막할까 전자가 더 불행하고 힘든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경험하고 나니깐 후자가 더 막막하고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다시 길을 돌아가야 하는 건지 아니면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어서 결정할 수가 없어서 어디로도 나아가지 못하겠다

카테고리 없음 2022.01.04